현재 세계에서 말해지고 있는 언어의 수가 얼마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대체로 2,500~3,500개로 추정된다고 합니다.
- 두산백과 두피디아
영어는 그 중 하나일 뿐입니다.
이렇게 많은 숫자를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, 우리가 쉽게 접하는 일본어와 중국어만 생각해 봐도, 이상하게 일본어와 중국어를 부담스러워하고 일본어 울렁증이 있다고 하거나 중국어 울렁증이 있다고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.
왜 그럴까요?
솔직히 이 울렁증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, 의학적으로 입증된 그런것이 아니기에 진짜 원인은 아무도 모르겠지만,
적어도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이런 이유들이 아닐까 합니다.
1. 나는 영어를 못 하고, 그 이유가 정말로 영어를 배운 적이 없어서라고 말은 하지만, 실은 예전에 혹은 나름대로 영어라는 언어를 공부하기도 했고, 신경도 썼었기에, 내 기준으로 나 역시도 남들처럼 '어느정도는 말'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, 내 실력은 그정도가 되지 않기 때문에, 영어가 어렵게 느껴지고 두렵고 하기 싫어진다.
2. 어릴때부터 영어를 어려워했는데, 학교에서 무조건 암기만 시키거나, 시험용으로만 하면서 영어가 어려워졌고 싫어졌다.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잘 하고 싶은데, 방법을 모르기도 하고, 남들은 잘 하는 것 같고, 나만 못 하는 것 같고 나만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영어가 더 싫다.
3. 영어를 해야 하는 상황들이 있었는데, 잘 하지 못 해서 부끄럽고 창피하고 나 자신이 싫어졌다. 그래서 영어가 너무 싫고 무서워졌다. 그런데 이 말 속에 들어 있는 뜻 중 하나는, 나는 영어를 배우긴 했기에, 내 기준으로 영어를 잘 해야 하는데 못 했다.
분명한 건, 일본어를 해야 할 상황에서 일본어를 못 했다고 해서 일본어 울렁증이 생기지 않으며, 프랑스어를 못 했다고 해서 프랑스어 울렁증이 있지는 않다는 겁니다. 왜 그럴까요?
'우리는 일본어와 프랑스어를 (많이) 배운적이 없으니까'
'배웠다 해도 거의 안 했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도 알고 있으니까 못 하는 것이 당연하니까'
'즉, 못 하는 것에 당당할 수 있으니까'
=
거의 10년 전쯤에 홍대와 이대에서 강의를 하시던 교수님이 영어를 배우러 오신적이 있었습니다.
그 분은 이 곳을 5년정도 다니셨는데요
처음에 오신 이유가 '길에서 외국인이 길을 물어봤는데 영어로 설명을 못 해 주었기 때문' 이었습니다.
자, 과연 이 분이 단어와 표현과 문법을 몰랐을까요?
아닙니다. 이미 다 알고 계셨습니다. 하지만 그것들을 사용해 본 적이 없던 것이지요.
그러다 보니 영어가 무섭고 싫어진거구요.
여기 다니는 5년동안 그것들을 이용해서 말을 해 본 것이구요.
다행히도, 이분이 출산으로 그만둘 무렵에 외국인에게 길 안내를 해 주실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(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극복하고) 그만 둘 수 있었습니다.
=
여러분이 못 하는 이유는 별로 안 해서 입니다.
나름대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더라도, 생각보다 많이 안 하셨답니다.
하루에 10시간씩 매일매일 몇 년동안 말 하신거 아니니까요.
여러분이 다른 언어들을 안 했기에 못 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
영어도 안 했기 때문에 못 하는 것이 당연하다' 라고 생각해 보세요.
그리고 말을 더 해 보세요.
말을 더 해 보면, 영어가 더 편해질 수 밖에 없고,
입에서 더 편해지면, 편해지기 때문에 생각을 안 거치고 나도 모르게 말이 나오고
그러다 보면 영어가 재미있어집니다.
그럼 어느 순간 영어는 '두려운 언어'가 아닌, 재미있는 언어'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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